인도네시아에 가보신분들은 치과의 향이 나는 타는 소리가 독특하고 달콤한 담배를 피워보신 경험이 있으실겁니다.(인도네시아 안가보신분-저처럼-도 이 담배 피우보신분 꽤 될겁니다. 대부분 살인병기라는 말에 호기심삼아 들어보지요)
처음에는 조금 역하지마 조금 피우면 그 달달한 맛이 참 기분좋게 감겨오는데요.
이 인도네시아의 독특한 담배 크레텍에 대해 조금 써보겠습니다.
크레텍은 정향과 담배잎, 그리고 맛을 내는 향신료를 섞은 담배로, 예전에는 기침에 처방하는 약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정향의 냄새는 상당히 익숙하실텐데요. 치과에서 많이 맡으시는 그 향입니다.
기원은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그나마 잘 알려진 이야기는 하지 자마리(Haji Jamahri)라는 쿠두스 주민이 천식의 고통을 덜고자
가슴에 정향기름을 바르던중,아픈 폐에 더 가까이에 정향을 사용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담배와 정향을 섞어서 피웠고.
즉시 고통이 멎었다고 합니다.
그는 즉시 이 담배를 약국에 공급하기 시작했고, 이 담배는 도시를 넘어서서 널리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1)많은이들이 브랜드 없는 이 담배를 제조하였지만, 쿠두스의 다른 주민 니티세미토(Nitisemito)는 회사를 창립해 상표를 붙여 담배를 팔자는 생각을 했고. Bal Tiga 브랜드를 1906년 탄생시켜 대성공을 거둡니다.
니세티미토는 무료 사은품,돋을장식 담배갑 등등의 유례없는 방법으로 마케팅을 했으며, Abon system 이란것으로 충분한 자본이 없는 사업가에게 기회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 Abon system은 회사는 Abon으로 불리는 사람에게 재료를 공급하고 Abon들은 회사에 완성한 담배를 공급하고 성과급을 받아갔습니다 (일종의 가정하청업인가보네요). 그러나 요즘엔 품질의 일정화를 위해 대부분의 노동자들에게 회사지붕 아래에서 일하기를 선택하게 했고 요즘엔 Abon system으로 생산하는 kretek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1920년대 30년대에도 크레텍의 생산은 급속하게 증가하였지만, 일반 궐련담배를 밀어내지는 못하고
2차 세계대전중엔 재료 부족으로 크레텍 생산이 중단되기도 하였으나, 종전후 다시 생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1960년 후반~1970년대부터 여러가지 요인들의 결합과, 정부의 허가하에 기계를 이용,생산공정의 자동화를 이륙하면서 크레텍은
궐련담배를 밀어내고 국가의 상징으로 올라섭니다.
20세기 말에는 크레텍은 인도네시아 전체 권련시장의 85~90퍼센트를 차지했고,인도네시아의 주요 세수원이 되었으며, 500개의
회사와 18만명의 직접고용인구를 가진 초 대형산업이 되었습니다.
3)2005년 3월 필립모리스가 인도네시아의 담배회사 "삼푸르나"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주4)그 이유는 인도네시아 전통의 담배 크레텍에 밀려서 필립모리스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들이고도 힘을 쓰지 못하자, 결국 크레텍
제조사중 크고 유명한 삼푸르나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건데요. 초 대형담배사인 필립모리스도 결국 크레텍을 당해내지 못하고.
말보로 크레텍 버전을 생산하며 살고 있습니다 (ㅡ.ㅡ...)
담배의 질과 변화에 대해선 엄격한 규칙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한 브랜드에는 30종 이상의 담배잎이 들어가며, 다져진 정향 덩이는 담배 무게의 1/3은 섞여있어야합니다.
이 섞인담배엔 "치프의 특별 소스"로 맛이 첨가돼는데, 각 담배사별로 엄중히 지켜지지는 이 소스는 다양한 과일,자연향 혹은 섞여진 향신료 아로마들 입니다. 마지막 과정으로 손으로 말아지거나,기계로 제조된 크레텍 전체에 사카린을 분사합니다.
확실히 달만 하지요;;
미국의 몇개 주는 이 담배를 금지하고있고, 또 오바마 대통령이 담배에 맛을 첨가하는걸 금지하는 법을 입법시키면서 크레텍도
미국에선 안녕~ 이 되어버릴것 같다고 합니다.
미국이야 뭐 먼나라 사정이니 그렇다 치고. 저 섞여있는 정향덩어리가 타면서 독특한 소리를 냅니다.
그 소리에서 이름이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케레텍-케레텍)
한번 들어보시길.